이명박 대통령이 5일 제66회 식목일을 맞아 경기 여주군 남한강변을 찾았다.
뉴데일리 선종구기자의 2011년 4월5일 기사에서 발췌했습니다
치수가 중국의 요순시절부터 내려온 통치의 핵심 요소라면 산림녹화는 근대화 이후 온 나라가 매달린 역점 사업이었다. 이 대통령은 아마도 남한강변을 찾으면서 도산 안창호선생의 ‘강산개조론’을 떠올렸을 수 있다. 대선후보 시절부터 각종 연설에서 도산의 ‘강산개조론’을 자주 인용해왔던 이 대통령이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 필요성을 강산개조론에 빗대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난달 23일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강산개조론을 다시 인용하며 산림녹화를 강조했다. ‘여러분 가운데 강과 산은 개조하여 무엇하나, 그것도 개조하였으면 좋지만 이 급하고 바쁜 때에 언제 그런 것들을 개조하고 있을까 하시리다마는 그렇지 않소’라는 말로 시작하는 도산 선생의 1919년 강의 내용중 일부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반대 여론이 끊이지 않는 4대강 치수 공사현장에 나무를 심으러 감으로써 치수에다 산림녹화라는 방점까지 찍은 셈이다.
4월5일을 식목일로 지정한 것은 1946년 미 군정청. 이날을 택한 것은 24절기의 하나인 청명 무렵이 나무 심기에 적합하다는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신라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날(음력 2월 25일)이자 조선 성종이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군 날(1343년)이 바로 이 날이라는 것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산림청 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