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어천 시험림에서 개최된 60회 식목일 기념행사, 조연환 산림청장은 그 전날 밤 발생한 산불로 복귀하지 못하고 대신 행사준비를 주관하던 서승진 국립산림과학원장이 노무현 대통령께 현장 상황과 산림청의 업무 보고를 하게 되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날씨가 참 좋습니다. 나무심기를 하는데 청와대 안에도 나무심을 데가 있고 서울 안에도 나무심을 데가 있는데 대통령되고 나서 산림청으로부터 보고 받고 국립산림과학원으로부터도 보고를 받아보니 나무심어 국토가 푸르게 하는 데는 오래 전에 성공했는데 아직도 나무의 축적과 숲의 두께는 세계 평균에 못 따라 간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급해서 땅이 나쁜 곳에서 잘 자라는 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경제성이 없어서 쓸모가 없고 쉽게 말해 돈이 안되는 나무가 많다고 합니다. 조림의 목표를 푸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쓸모 있고 경제성이 있는 나무로 바꿔야 한다고 합니다. 심어 놓고 잘 가꾸지 않아서 잘 자라지 못했다고 하는데, 잘 가꾸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부에서는 구체적으로 산림청과 산림 과학원에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림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88년경부터 시작해서 아직까지 완성은 안됐지만, 새로운 조림의 방향 심어봅시다. 그런 취지가 국민들에게 한 번 더 전달되고 앞으로 조림방향이 바로 잡혔으면 하는 의미에서 오게 됐습니다. 어떤 방향이냐는 산림과학원장이 자세히 설명을 해주셔서 중언부언하지 않겠습니다.
산림과학원은 2001년 책임운영 기관으로 지정됐습니다. 스스로 판단해 운영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권한을 많이주고,그 기관이 성과를 내면 포상을 주고 권한이 확대되는 것이 책임운영기관인데 국가기관중 가장 성공적인 기관 중의 하나로 뽑혔습니다.얼마 전에 국립면허 시험장과 함께 사례보고를 했는데, 정부가 일 잘하고, 일하는 방법을 잘 발전시키는혁신사례를 모아 책을 냈는데 그 책의 내용에 이 사례가 실렸습니다. 그런데 실린데그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그 책을 꼼꼼히 봤습니다. 정부에서 산림과학원이 하는 일을 여러 기관이 주목하고 있습니다.산림과학원에 대한격려와 시험림을 보기 위해 오늘 왔습니다. 시험장에 와서 나무심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경기도지사님도 저와 비슷한 뜻으로 오신 것같고 문국현선생님은기업하면서 나무를 많이 쓰니까 나무를 많이 심습니다. 나무심는 분들이 오셨습니다. 개인의 일이든 지역의 일이든 멀리 내다보는 분이나무를 심습니다. 30년 정도가 지나고 보니 장한 결과를 만들어 놓은 것을 보게 됩니다. 2,30년이 까마득해 엄두를 못 냈는데 돌이켜 보니 30년이잠시 지나가는 세월입니다. 새삼스럽게 나무에 투신해 온 분들을 마음으로 존경합니다. 내년이면 만60이되는 데 늦은 감은 있지만, 바쁜 일 마치면 나무를 심어 보겠습니다. 실제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오래 살게되는 데 직장에서 오래 일 할 수 있는 방법, 정년, 월급을 많이받는 것, 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도 오래 살게 되는데 오래 사는 방법 중 나무를 가꾸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늦은 것 같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적당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무많이 심고, 즐거운 날이 되길 바랍니다.